왕십리 엔터식스 숨은 맛집 포르시따
화덕피자 전문인듯한데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항상 먹는 나
왕십리 엔터식스에는 푸드코트가 있고, 주변으로 여러 음식점이 있습니다. 최근에는 더욱 정비되어서 점포 수도 음식 종류도 많아진 것 같지만 제가 쭉 즐겨 찾는 숨은 맛집이 바로 포르시따입니다.
겉에서 보면 별 특별할 것 없어 보이고, 왠지 대학로 감성도 살짝 나는 외관입니다.
내부 인테리어도 세련되었다고 말하기엔 약간 힘들다 싶지만 나름 아득하고 소품들도 많고 아기자기합니다. 누가 봐도 영락없는 피자 파는 집 같긴 합니다.
이렇게 정겨운 세팅도 준비되어 있습니다. 포르시따라는 이름은 forest in the city를 뜻한다고 하네요. 그래서 가게 곳곳에 꽃과 나무들이 장식되어 있는 거였군요!
일단 첫 번째로는 이 메뉴판 상단 가운데에 있는 스테이크 with 토마토 파스타를 시켜 보았습니다. 외관과 내부장식에 이어 어딘가 모르게 너무나 정겨운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메뉴 구성입니다.
그리고 오늘은 기본에 충실한 봉골레도 시켜보기로 합니다. 전 일정 주기로 파스타 입맛이 크림 > 토마토 > 오일을 쳇바퀴 돌듯 반복되곤 하는데 이 날은 오일로 당첨입니다.
샐러드와 리조또 등등 의 메뉴도 있지만 이날은 패스했습니다. 다른 날 리조또도 먹어보았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.
인원수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알찬 구성으로 선택할 수 있는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. 메뉴판을 정독해도 결정장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끼리 방문했다면 구원의 빛 같은 메뉴죠.
봉골레 파스타입니다. 이 파스타 면을 뭐라고 하는지 이름은 모르겠으나, 약간 도톰한 게 너무 맘에 듭니다. 오일 베이스에도 잘 어울리고 씹는 맛이 좋습니다.
요게 원 플레이트 메뉴인 스테이크 with 토마토파스타입니다. 매우 충분한 소스가 끼얹어진 파스타와 맛깔나게 구워진 스테이크, 약간의 샐러드, 살짝 익힌 채소들과 홀그레인 머스터드, 스테이크 소스가 한 접시에 올라가 있습니다.
아, 다시 봐도 군침이 도네요. 여기 갈 때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지가 않던데.. 다들 정말 왜 안 가시는지 붙잡고 묻고 싶습니다. 여기 맛있어요.
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토마토 파스타도 간간하고(양식에 맞는 표현인가요) 좋습니다. 역시 한국사람은 파스타에 소스가 흥건해야 만족스러운가 봅니다.
익힌 정도가 매우 좋았습니다. 적절히 부드럽고 적절히 입안에 꽉 차는 스테이크입니다. 홀그레인 머스터드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.
감동해서 또 한 번 사진을 찍고 말았군요.
아직도 사진이 있네요 :)
특별히 다른 메뉴가 딱! 드시고 싶은 게 아니라면, 왕십리 엔터식스 푸드코트 옆으로 살짝 숨어있는 이 가게를 찾아주세요.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.
포르시따.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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